태안 방제작업자 체내 중금속 농도 높다

조홍섭 2008.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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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1년을 맞아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생태 및 환경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2008 태안 국제환경포럼’이 8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오션캐슬리조트에서 열렸다.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충남도 주관으로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은 사고 당시 태안을 방문했던 유엔 및 국제 환경전문가들을 비롯한 국내외  환경, 생태, 건강, 방제분야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환경단체, 정부 부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단국대 의대 하미나 교수는 생태·건강 및 환경복원 방안 주제발표에서 원유유출사고 방제작업에 나선 주민들에 대한 장기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 교수는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주민 및 방제작업자 건강영향조사를 위한 민관합동회의’가 급성 건강영향 조사를 했더니 방제작업 참여자들의 체내 납(Pb) 농도는 1.5㎍(마이크로그램=1백만분의 1g)으로 비교집단인 원유 유출 외 지역 주민의 1.1㎍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사고 뒤 2~6주 사이 주민과 자원봉사자 6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수은(Hg)과 카드뮴(Cd)의 체내 농도도 방제작업자들이 0.6㎍과 2.0㎍으로 비교집단의 0.4㎍과 1.2㎍보다 높았고 오염지역 어린이들의 우울·불안 증세도 도시지역 어린이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금속농도도표-카드뮴.jpg

 
중금속농도도표-납.jpg

 
중금속농도도표-수은.jpg


하 교수는 “원유유출 오염지역 주민들은 광범위한 범위에서 건강관리와 건강 증진사업이 필요하다”며 “나이 등 지역주민의 특성에 맞는 별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흡기, 심혈, 면역, 유전학적인 임상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기름유출 사고 극복 과정과 130만 자원봉사자들이 이룬 ‘서해안의 기적’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시작했으며 제1주제‘해양 유류오염사고 극복과 재인식’에서는 원유오염사고 방제 개선 대책과 오염 극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전략을 서해안에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포럼 기간 동안 희망제작소의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가 서해안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초청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이 포럼은 9일 종합토론을 거쳐 ‘태안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린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환영사에서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유출 사고는 한국 해양오염 역사상 가장 큰 환경재앙이었다”며 “포럼이 원유유출사고의 환경적, 사회적 충격의 정도와 의미를 되짚어보고 생태계 복원과 지역 삶의 질 회복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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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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