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가시뿌리 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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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뿌리 야자(Cryosophila williamsii)는 야생상태에서는 멸종한 상태다. 중미 온두라스의 중서부 작은 지역에만 분포한 이 야자는 외톨이로 자라고 ‘라고 요조아’ 유역의 가파르고 비가 많은 경사지에서 자랐다.
이 야자나무가 멸종으로 내몰린 이유는 농경지 확대와 주택 건설, 그리고 목재를 얻기 위한 벌목이다. 특히 어릴 때 이 야자나무는 축축한 그늘이 있어야 자라기 때문에 벌목으로 외부에 노출되면 죽어버린다. 사람들은 야자 열매나 이엉에 쓸 잎사귀를 얻기 위해 이 야자나무를 과도하게 이용했다.
라고 요조아 유역은 산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벌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가시뿌리 야자가 정말 야생에서 멸종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만일 자연분포지에 아직 남아있다면 긴급한 보존조처가 있어야 한다.
현재 이 야자는 페어차일드 열대식물원이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시뿌리 야자를 증식해 종자를 확보한다면 현지 복원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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