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데이 도마뱀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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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도마뱀붙이(Phelsuma antanosy)는 판두스 나무라는 특정한 나무가 없으면 살지 못한다. 이 나무에 알을 낳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식지가 고도로 특화돼 있는 바람에 데이 도마뱀붙이의 생존의 판두스 나무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데이 도마뱀붙이는 아프리카 동쪽 섬 마다가스카르의 남동부인 톨라그나로 지역의 해안숲에서만 발견된다. 서식지는 매우 분산돼 있는데, 다 합해도 9㎢를 넘지 않는다.
남아있는 서식지도 벌목이나 연료림 벌채, 농지 확보를 위한 개간 등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며, 판두스 나무의 벌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서식지 한 곳에선 광산개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 도마뱀붙이의 서식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5개의 조각난 숲에서는 지역사회와 협약을 맺어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생물다양성을 지키자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런 계획이 성공을 거둘지는 지역사회가 얼마나 참여하는가에 달려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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