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우틸라 가시꼬리 이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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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틸라 가시꼬리 이구아나는 카리브해 온두라스의 작은 섬에만 서식하는 희귀한 파충류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후 면적 8㎢인 우틸라 섬의 홍수림에서 발견됐다. 현재 2개 집단에서 약 1만 마리가 살아있다.
홍수림의 나무 위에서 살며 탁 트인 모래밭에 알을 낳는다.그러나 이 작은 서식지는 관광개발 때문에 급속히 훼손되고 있으며 조각나고 있다.주민들은 이구아나가 살고 있는 홍수림을 쓰레기장으로 쓰고 있다. 또 호텔, 도로, 요트 계류장 등을 짓기 위해 홍수림을 베어내고 있다. 홍수림이 사라진 자리엔 외래식물이 뒤덮는데, 이런 곳에서는 이구아나가 산란을 할 수 없다. 주민들은 또 이구아나를 식용으로 잡기도 한다.
1994년 프랑크푸르트 동물원 등이 이구아나 보호에 나서 증식한 이구아나를 남아있는 서식지에 풀어놓는 등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 독특한 이구아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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