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 남아프리카 제라늄

조홍섭 201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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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제라늄(페라르고니움 시도이데스)은 남아프리카 특산의 약용식물이다.
 이 식물은 남아프리카와 레소토의 초원에 널리 분포하는데, 가뭄과 열파를 잘 견디지만 서리에는 매우 취약하다. 페라르고니움 속의 식물은 원예종으로 널리 개발돼 온대기후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제라늄은 오랫동안 배앓이, 설사 등에 효험이 있는 전통 약재로 이용돼 왔다. 또 기관지 염증 치료 효과가 있어 감기와 독감 약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와 복통 치료제인 ‘움카’로 널리 쓰이면서 남아프리카 제라늄의 남획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식물의 국제 시장도 형성됐다. 채취압력과 함께 지나친 가축 방목, 허술한 방목장 관리도 문제다.
 현재 이 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 관리 등 어떤 조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주 정부가 이 식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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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기자
20년 넘게 환경문제를 다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웹진 물바람숲의 운영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에 <한반도 자연사>를 연재했고 교육방송(EBS)의 <하나뿐인 지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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