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 남아프리카 제라늄

남아프리카 제라늄(페라르고니움 시도이데스)은 남아프리카 특산의 약용식물이다.
이 식물은 남아프리카와 레소토의 초원에 널리 분포하는데, 가뭄과 열파를 잘 견디지만 서리에는 매우 취약하다. 페라르고니움 속의 식물은 원예종으로 널리 개발돼 온대기후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제라늄은 오랫동안 배앓이, 설사 등에 효험이 있는 전통 약재로 이용돼 왔다. 또 기관지 염증 치료 효과가 있어 감기와 독감 약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와 복통 치료제인 ‘움카’로 널리 쓰이면서 남아프리카 제라늄의 남획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식물의 국제 시장도 형성됐다. 채취압력과 함께 지나친 가축 방목, 허술한 방목장 관리도 문제다.
현재 이 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 관리 등 어떤 조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주 정부가 이 식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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