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해도시 제르진스크 평균수명 42살

최예용 2013.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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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린크로스  등 세계 10대 오염지역 선정, 러 제르진스크 24만명 '위험'

아프리카 산업폐기물 수입, 인니 수은 채광, 러시아 화학공장 오염에 후쿠시마까지

 

po8.jpg » 지구촌 10대 환경오염 지역의 하나로 뽑힌 방글라데시 하자리바그 피혁공단 하수구로 폐수가 흐르고 있다. 지난 11월24일 촬영했다. 사진=최예용


‘페레스트로이카’ ‘글라스노스트’,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상반기까지 세계를 풍미했던 러시아 용어다. 전자는 개혁을 뜻하고 후자는 개방을 뜻한다.

 

옛 소련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돼 냉전이 해소되고 러시아와 여러 동유럽 공화국들이 생겨나자 대내적으로는 공산주의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대외적으로는 자본주의 시장유입을 표명한 것이다. 이 두 개의 세계사적 용어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미하일 세르게에비치 고르바초프다.

 

정작 러시아내에서는 ‘러시아 사회를 서구 자본에 팔아넘긴 변절자’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세계 시민사회 특히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사회주의사회에 환경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한 인물로 평가된다.

 

러시아 공산당 서기장에서 퇴임한 그가 ‘그린크로스’라는 다소 생소한 환경단체를 설립하여 세계 여러나라를 찾아 강연하며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공산주의 지도자에서 환경운동가로의 변신’한 고르비는 자신이 여생을 환경운동가로 살기로 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하곤 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가 터졌을 때, 당시 소련연방의 최고 책임자였던 나에게마저 사고 전말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 체르노빌 사고의 발생 원인과 대처 과정은 소련연방 사회가 얼마나 개혁을 필요로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고, 소련연방 인민들의 헌신과 서구 사회의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개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었다."


체르노빌 핵사고가 소련연방의 해체와 개혁·개방의 핵심적인 한 계기였다는 것이다.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고, 1991년 12월 공산당 서기장에서 물러난 고르비는 이듬해인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 즉 ‘리우환경회의’에서 ‘지구적 차원의 환경운동 필요성’을 강조하며 환경단체 ‘그린크로스’ 설립을 주창한다.

 

1993년에 설립된 그린크로스인터내셔널은 세계 30여 곳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올해 82살인 고르비는 그린크로스 창립 20돌을 맞아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명을 넘게 된다. 이로 인한 경제압박, 자원고갈로 환경이 크게 파괴되어 빈곤이 확산되고 사회적 안전망이 저하되는 어려움이 커질 것이다. 지속가능한 페레스트로이카가 혁명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그린크로스(한국 언론에는 스위스녹십자로 소개되었다. 동명의 제약회사 녹십자와는 무관한 민간환경단체다)와 미국 뉴욕에 있는 블랙스미스연구소(동명의 외식업체 블랙스미스와 무관한 민간연구소다)가 2006년부터 공동으로 '세계 10대 오염지역'을 선정해 세계언론과 외교 및 환경단체들의 관심을 끌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1월초에 발표했는데 지역별로 아시아 3곳, 아프리카 3곳, 동유럽 3곳, 남미 1곳이다.

1994년에 창설된 스위스그린크로스는 2차대전 이후에 발생한 화학물질, 방사능, 기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과 전쟁으로 인한 오염지역을 조사하고 환경개선을 촉구하거나 중재하는 일을 해오고 있고, 미국의 블랙스미스연구소는 지구촌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오염지역의 환경오염 노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49개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의 2000곳 이상의 지점에서 환경오염물질의 오염수준, 오염지역 및 오염원(기업)에 대한 현황을 직간접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10대 오염지역을 선정하는데, 심각하게 오염되었지만 효과적이고 모범적으로 환경개선을 이루어내는 사례도 발굴하여 소개한다. 오염지역 선정기준은 환경오염 노출위험 인구의 규모, 특히 어린이가 높은 위험에 처하거나 유해물질의 독성정도 그리고 노출경로와 영향정도가 명확하게 확인된 곳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po1.jpg » 2013년도 세계 10대 오염지역 보고서 표지. 
 
세계 10대 오염지역 선정은 환경오염 물질의 건강 피해 문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결정되어 왔는데, 2012년에는 49개 저개발국가의 1억 2500만명의 사람들이 독성물질에 노출되어 건강을 위협받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올해 2013년에는 그 수가 2억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세계은행, 유럽연합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지원으로 조사된 세계 3000여곳에 대한 연구결과다. 급격한 환경오염 위험인구의 증가는 곧바로 말라리아나 결핵과 같은 질병의 증가와 같은 사회적 부담이다.

 

이러한 판단에는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의 수와 연도를 산출한 장애보정생존년수(DALYs)라는 평가방법이 사용되었다. 세계보건기구가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평가해 보니 개발도상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사망의 23%가 환경오염 문제가 원인이었다.

 

이들 환경위해 요인은 주기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의 80% 이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별 국가 차원에서 환경개선을 통해 37%의 질병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와 있다.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전체 암 발생의 20%가 환경오염 노출 때문이다. 어린이 질병도 33%가 환경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o2.jpg » 세계 10대 오염지역의 위치. 그림=월간 <함께 사는 길> 201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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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선정된 세계 10대 오염지역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아프리카 지역: 가나 아그보그블로시=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 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폐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 이곳의 토양에서 납은 미국내 허용치 400ppm보다 45배나 높은 1만8125ppm이 검출되었다. 알루미늄 오염도 기준치의 17배나 높았다.

 

이 지역 인구 4만명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고 이중 2만5000명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가나는 주로 서유럽에서 연간 21만5000t의 폐가전제품을 수입해 오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2만9000t이 전자폐기물으로 버려진다. 2020년까지 폐가전제품 수입량이 두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po4.jpg » ‘세계 최악의 유독물질 위험지역’의 하나로 선정된 아프리카 가나 아그보그블로시의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장. 선정 결과가 발표된 11월4일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프리카는 유럽의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국의 최대 재활용회사인 인바이런컴이 유럽에서 쓰던 중고 가전제품을 가나에 수출했다고 밝히며 ‘선진국의 추악함’을 비난했다. 1989년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인 바젤협약은 국가간 유해폐기물의 이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폐가전제품들이 재활용, 구호품이라는 이유로 서유럽에서 아프리카로 대량 버려져 왔다. 그린피스는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중고 가전제품의 75%가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나 정부는 2013년 1월1일부터 폐가전 수입을 금지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진=그린크로스&블랙스미스 보고서


동유럽 지역: 우크라이나 체르노빌=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의 100배가 넘는 방사능이 누출되어 약 15만㎢의 지역이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지금도 반지름 30㎞지역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몰디바와 벨라루스의 인구 500만~1000만명이 위험인구다.

 

사고 이후 4000건의 갑상선암이 발병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2012년 미국 정부가 발간하는 학술지 <환경보건전망>에 실린 논문은 저선량 방사능노출로 인한 백혈병 위험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인도네시아 치타룸강 유역=2000여 개 공장이 밀집한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 반둥 지역의 치타룸강 유역으로 1만3000㎢ 넓이에 900만명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식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미국 기준보다 1000배 많은 납이 검출됐다. 강물의 알루미늄, 망간, 철의 오염도는 각각 세계 평균의 3배, 5.7배, 2.9배로 높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5억 달러를 지원받아 이 지역의 환경오염 개선에 나서고 있다.

 

동유럽 지역: 러시아 제르진스크=화학무기 개발을 포함한 러시아의 핵심 화학산업 지역. 1930년과 1988년 사이 30만t의 화학 폐기물이 제르진스크와 주변 지역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된 침출수에서 190가지의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2007년 이 지역 수질을 분석한 결과 허용치보다 수천 배 많은 다이옥신과 페놀이 검출됐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대기 중의 독성 페놀 농도는 눈과 폐 그리고 신장에 질병과 암 발생을 높이는 원인이다. 때문에 이 지역의 평균수명이 크게 떨어졌는데 2006년의 조사에서 여성의 수명이 47살, 남성은 42살에 불과했다. 이 지역 인구 24만5000명이 모두 위험인구에 속한다. 

 

po6.jpg » 러시아 제르진스크의 하천. 사진=그린크로스&블랙스미스 보고서


▲아시아 지역: 방글라데시 하자리바그=방글라데시의 270개 전체 피혁공장의 90%가 25㏊ 면적의 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이 가죽 공장들이 매일 부리강가 강으로 배출하는 유해 폐기물의 양은 2만 2000ℓ에 달한다.

 

부리강가 강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주 상수원이다. 8000~1만2000명의 노동자들이 이 지역에서 일하는데 이들의 거주지가 오염된 수로 인근에 밀집되어 있고 무허가 피혁 재활용공장이 난립하여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6가크롬은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피부질환과 호흡기계질환이 만연하고 어지럼증과 구역질 등도 일상화되어 있다. 2011년 18만5000명이 거주인구로 조사되었지만 비공식 거주인구를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지역: 잠비아 카브웨=잠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광산 도시인 이곳의 아동 혈액 분석 결과 권장치보다 5~10배 높은 납이 검출됐다. 이는 1902년 시작되어 90년간 납 광산이 가동한 결과다. 지금은 광산이 폐쇄되었지만 광물 찌꺼기가 날려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 잠비아 정부가 세계은행과 북유럽개발자금의 지원으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환경개선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급성 건강영향 위험이 남아있다.

 

po9.jpg » 아프키가 잠비아의 납광산 지역 카브웨. 사진=그린크로스&블랙스미스 보고서 

아시아 지역: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광산지역으로 소규모 금광산에서 이용되는 수은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수은을 이용한 금 채굴은 지구촌의 모든 소규모 금광산 업종에서 이용되는 방법이다. 금가루를 함유한 수은이 아말감 형태로 나오는데 이를 녹여 수은을 증발시켜 금을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연간 1000t의 수은이 환경으로 방출되는데 이는 전세계 수은오염의 30%에 해당한다. 4만3000명이 사는 이 지역의 강물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도는 인도네시아 음용수 기준의 2배가 넘는 2260ng/ℓ였다. 2013년 10월 지구촌 수은 발생을 통제하는 미나마타국제협약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참여하면서 수은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아메리카 지역: 아르헨티나 마탄사 리아추엘로 강=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14개 자치구를 지나는 60㎞ 길이의 강으로 1만 5000여 개의 사업장이 몰려 있다. 전체 오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화학 제조사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하구 주변 토양을 분석한 결과 권장치보다 높은 납, 니켈, 아연, 구리, 총크롬 등이 검출됐다. 크롬은 기준치 220ppm보다 5배가량 높은 1141ppm이 검출되었다. 강유역에 거주하는 2만명의 주민중 60%정도가 심각하게 오염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변지역의 우물에서 채취된 시료의 80%가 음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프리카 지역: 나이지리아 니제르강 삼각주= 나이지리아 땅의 8%를 차지하는 7만㎢가 넘는 지역이다. 1950년대 이후 석유 가공의 중심지가 되면서 기름과 탄화수소로 인한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

 

1976년부터 2001년 사이에 기름유출 등 각종 사고 7000여 건이 발생했다. 2012년도에만 매일 200만 배럴의 석유가 생산되었다. 매년 24만배럴의 원유가 이 일대를 오염시키는데 지표면과 호수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대기 중으로 날아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같은 발암물질로 지역주민을 위협한다.

 

2011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보고를 보면, 토양과 수질에서 전체 조사지역의 3분의 2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2013년 조사 보고는 가구의 식품안전 수준이 60%가량 저하되었고 어린이 영양부족이 24% 증가했다.

 

po10.jpg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니제르강 삼각주에 사는 주민. 사진=그린크로스&블랙스미스 보고서  

동유럽 지역: 러시아 노릴스크=1935년에 처음 생긴 공업 도시. 연간 각각 500t의 구리와 산화니켈이 버려지고 200만t 이상의 이산화황이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 이 지역 노동자의 평균수명은 러시아평균보다 10살 가량 적다. 약 13만명의 주민들이 위험인구로 추산된다.

 

도시 반경 60㎞ 지역의 토양이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평가되고 이로 인해 호흡기계 질환과 폐암, 소화기계 암 발병이 높아지고 있다. 이지역 아이들은 인근지역보다 1.5배 많은 질환에 시달린다.
 
특별보고: 일본 후쿠시마=보고서는 세계10대 오염지역에 일본 후쿠시마를 포함하지 않았지만 특별사례 형태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육상과 해상의 방사능 오염문제를 지적했다. 2013년 9월에만 1000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고, 세슘137 방사성물질이 2014년 초기부터는 미국 해안지역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는 후쿠시마 인근지역에서 어릴 때 노출된 방사능으로 인한 암발병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한다고 경고했다. 여자 아이들에게 70%의 갑상선암 발병위험이, 남자 아이들에게는 7%의 백혈병 발병위험이, 여성에게는 6%의 유방암 발병위험이 그리고 여성에게는 4%의 모든 유형의 고형암 발병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스위스그린크로스와 블랙스미스연구소는 8년 전인 2006년과 2007년에 발표한 세계 10대 오염지역이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하나인 도미니카공화국의 하이나가 가장 성공적으로 환경오염 문제를 치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곳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는데, 중국의 린펜과 티안잉, 페루 라 오로야, 인도의 수킨다와 라니펫, 아제르바이잔의 숨가잇 그리고 러시아의 루드나야 등이다.

 

진전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은 5곳이었는데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잠비아의 카브웨, 러시아의 노릴스크와 제르진스크 그리고 키르기즈스탄의 마이루수 등이다. 이중 체르노빌과 카브웨, 노릴스크 그리고 제르진스크 등 4곳은 지난 8년 간 거의 개선이 안돼 올해 2013년도 세계 10대 오염지역에 다시 선정되었다.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이 위 10개 지역뿐이겠는가? ‘세계의 굴뚝’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공업지역과 석면채굴이 이루어지는 러시아의 광산도시 아스베스트, 올해로 사고 발생 29년이 되었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인도의 보팔사고 현장 등이 있다.

 

그러나 그린크로스와 블랙스미스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10대 오염지역의 문제는 공업화가 앞서 진행된 소위 경제선진국들이 자신들이 먼저 경험한 산업공해 문제를 고스란히 저개발 국가에 떠넘겨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 오염지역들은 선진국의 폐기물처리장, 혹은 선진국에서 필요로 하는 광물이나 피혁 등 최종 생산품만 가져가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재해는 나몰라라 하는 ‘지구적 차원에서 행해지는 공해수출’의 결과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보건학박사(환경보건학) choiyy@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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