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라운드 섬 용골 비늘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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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섬 용골 비늘 보아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만 사는 뱀이다. 16세기 이 섬에 사람이 도착한 이후 이 뱀의 서식지는 외딴 북쪽의 섬인 라운드 섬으로 좁아들었다. 면적 2.15㎢인 이 섬에 현재 약 1000마리의 보아 뱀이 살고 있다. 이 뱀은 볼리에리대 과에 살아남은 유일한 종이며, 다른 파충류를 잡아먹기에 적합하게 적응한 독특한 턱을 지니고 있다.
외부에서 들여온 포유류, 특히 쥐는 이 섬에 사는 파충류의 씨를 말림으로써 보아 뱀의 가장 중요한 위협요인이었다. 라운드 섬은 인도양에서 외래종 쥐의 침입을 받지 않은 몇 안 되는 장소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라운드 섬 용골 비늘 보아가 살아남았다.
라운드 섬의 다른 외래종인 토끼와 염소를 제거하고 서식지를 복원하는 노력 덕분에 보아 등 파충류 개체수가 늘고 있다. 과거에 보아 뱀이 살던 모리셔스 주변의 자연 섬에 복원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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