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악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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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온대와 찬 바다에 서식하며 아종이 북동 대서양과 지중해에 사는 악상어는 인간에 의해 멸종위기에 몰린 대표적인 상어이다.
길이 2.5m에 무게 135㎏까지 자라는 이 상어는 빠르고 사냥개처럼 끝까지 먹이를 쫓는 습성이 있다. 기민한 활동을 위해 주변 바다보다 체온을 높게 유지하도록 생리구조가 적응했다. 이빨이 날카롭게 굽어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가장 큰 위협은 남획이다. 낚시꾼의 인기 어종이기도 하고 고기와 큰 등지느러미를 노린 포획이 오랫동안 이뤄져 왔다. 이로 인해 북대서양 집단은 심각하게 줄어들었고 지중해에선 사실상 사라졌다. 남극해 집단의 실태는 알려진 바 없다.
유럽연합과 뉴질랜드에서 악상어 어획은 규제를 받고 있고,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어획관리 대상이다. 그러나 악상어의 국제거래는 현재 통제되지 않고 있다. 이 상어를 국제거래 금지목록에 올리려는 시도는 올해 초 좌절됐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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