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오레오크로미스 카론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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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크로미스 카론가애는 아프리카 말리 호수에만 사는 틸라피아이다. 이 호수에서 ‘참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3가지 어종의 하나인데, 이들은 이 호수에서 진화해 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 자라면 38㎝에 이르는 이 담수어는 바위 표면이나 호수 바닥의 부식질과 동물플랑크톤 등을 먹고 산다. 수컷은 모래에 이중의 산란구덩이를 파 암컷을 유인하고, 암컷은 낳은 알을 입에 넣어 부화시킨 뒤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입에 넣어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참보는 말라위에서 가장 중요한 물고기이다. 호수 주변 주민들은 이 물고기를 식량으로 또는 생계를 위해 잡는다. 그러나 남획으로 이 어류자원은 1990년대 붕괴해 지난 10년 동안 70%나 줄어들었다.
이 종은 수조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도 쉽다. 그러나 호수의 자연서식지에 대한 관리는 1930년대부터 명목상으로만 이뤄졌을 뿐 남획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이 물고기를 비롯한 말라위 호수의 진화적으로 독특한 어류를 위해서는 철저한 어획 관리가 절실하다.
세계자연보호연맹은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담수어 가운데 21%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고 발표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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