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동굴 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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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건조지대에 자리 잡은 이 동굴 호수 물이 유용한 수자원으로 쓰인다는 사실이다. 펌프로 물을 뿜어내면서 호수의 수위는 70m에서 50m로 낮아졌고, 그 바람에 메기가 사는 선반이 드러날 위기에 놓였다. 이 희귀한 메기를 수집하려는 수족관 업자들의 불법행위도 위협 요인이다.
다 자라면 약 16㎝인 이 메기는 암흑에 적응해 아주 작은 눈을 지녔으며 앞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먹이는 호수 위에서 가끔 떨어지는 박쥐의 배설물이나 동물의 사체, 곤충 등이다.
이 메기를 인공증식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번식 습성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동굴 메기를 보호하려면 호수에서 물을 퍼내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불법채집을 막는 것이 절실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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