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코툴라 미리오필로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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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툴라 미리오필로이데스는 지난 30년 동안 자취를 감추어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화과 식물이다.
습지에서 밝은 노란 꽃을 피우는 이 식물은 남아프리카 케이프 반도 고유종으로 누어드호에크 지역에만 분포했다. 고여있거나 서서히 흐르는 담수 또는 기수에서 자라며, 습지와 축축한 사구에서 떠다니는 매트 형태를 이루기도 한다.
이 종의 최대 위협은 도시화와 외래종 유입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누어드호에크 지역에는 염전 개발 등 도시화와 개발이 진행돼, 계절적인 습지였던 이곳이 늘 물이 차있는 부영양화 습지로 바뀌었다. 게다가 이런 습지에는 외래 수생식물이 침입해 고유종과 경쟁한다.
식물조사가 활발한 케이프 반도에서 지난 30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 식물이 멸종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아직 살아있는 마지막 개체가 있는지 시급한 조사가 필요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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