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 리벤 종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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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 종달새는 다 자란 개체를 모두 합쳐야 야생에서 250마리가 안 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이다. 에티오피아 남부의 면적이 30여㎢인 작은 초원 한 곳에 서식하는데, 최근의 조사 결과 앞으로 2~3년 안에 멸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그나마 암컷이 월등히 많은 성비 불균형 때문이다.
서식지인 네겔레 외각의 리벤 평원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서식지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점증하는 가축 방목이다. 풀을 지나치게 많이 뜯고, 짓밟으며, 초지를 농지로 바꾸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또 과다한 방목과 자연 산불 억제는 덤불이 확산돼 초지를 좁히는 구실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이 새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긴급한 상황이 밝혀졌다. 에티오피아 야생동물 및 자연사 협회 주도로 보전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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