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멸종위기종]라이베리아 나무구멍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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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나무구멍 게는 열대우림의 나무 위에서 사는 희귀한 게이다. 1898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한 마리가 채집된 뒤 90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1988년에야 다시 발견됐다.
서식지는 기니아 열대우림의 빽빽한 수관으로, 밤에는 숲 바닥에서 먹이를 찾다가 동이 트면 나무 둥치의 빗물이 고인 구멍 깊숙이 숨어 지낸다.
이 게가 사는 곳은 기니아 원시림에 10곳이 안 되며 전체 개체수도 성체가 2500 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이 육지 게의 주요한 위협은 인구증가와 정치적 불안 때문에 서식지인 열대우림이 훼손되는 것이다. 숲을 잠식하는 농업의 확장, 땔나무 채취, 벌채, 채광 활동도 위협이다.
이 생태학적으로 독특한 게의 서식지는 아직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으며 장기적인 생존은 의심스럽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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