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a2782c983760.jpg

평화의 상징에서 유해 야생동물로 


마침내 집비둘기가 해로운 동물로 공식 지정됐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합법적으로 집비둘기를 포획ㆍ제거하는 적극적인 퇴치가 가능하게 됐다.

환경부는 6월1일 야생 동ㆍ식물 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집비둘기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그 이유로 집비둘기가 공원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불어나 배설물 공해를 일으키고 불결한 깃털을 흩날리는 등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음을 들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보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전문가에게 발주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지침을 주겠다”고 밝혀, 총이나 독극물을 이용한 퇴치에는 나서지 않을 것임을 비쳤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는 비둘기의 유해 야생동물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일 성명을 내어, “납득할 만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나 공청회 등 여론수렴도 없이 집비둘기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며 포획 방법의 오남용으로 동물 학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조처가 농민에게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는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대해서도 포획과 퇴치 대신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는 이제까지의 정책과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집비둘기를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린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관련기사] 
천덕꾸러기 된 비둘기, 더불어 함께 못 사나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7'

빨강머리앤님

2009.06.08 18:32:00

드디어 유해야생동물로?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먹이주지않기'방법으로 개체수 줄인 외국 사례 얘기하는데
지금껏 왜 보고만 있다가 없애겠다고 그러는지!
환경부맞나요?? 제가 다 부끄러워집니다..ㅠ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합니다.
건강한 생태환경은 결국 사람에게도 건강한 터전이 되는 거니까요

미실 무서워

2009.06.09 16:05:00

찬성입니다.

비둘기의 폐해는 언론에서 많이 다뤘습니다.
날개짓 한번에 이가 몇만마리 떨어진다 이런 소리도 있었죠. 
배설물에 부식되는 철근, 배설물 냄새, 날아다니는 깃털.. 
길을 걷다보면 정말 불쾌하고 불결합니다. 
사실 비둘기 똥을 두어번 맞아보니 더 그런 생각을 갖게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생명체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것은 좋기는 하나 현재 비둘기의 상태로는 이상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멧돼지, 고라니같은 경우는 울타리로 커버할 수 있지만 조류인 비둘기는 그런 방법으로 피해를 줄일 수가 없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포획해 퇴치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ROOT

2009.06.09 16:38:00

너무도 일관된 일방통행 ‘실용주의’

비둘기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이 이젠 낯설지 않다.
 
우스개 소리로 ‘닭둘기’로 불리게 된 걸어다니는 비둘기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피해 길을 걷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또, 출근길에 예상치 못한 비둘기의 ‘용변 투하’ 공격에 당하기라도 하는 날엔 “에잇~”하고 지나치기에 그들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한다. 
 
막연히 더럽고 병균을 옮길 것 같은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낙인 찍힌 비둘기. 
 
때때로 ‘조류독감’이라도 유행하는 날엔 흔히 사람들 곁에서 ‘파다닥~’ 날아다니는 비둘기들은 공포 그 자체가 된다.
 
때문에… 
 
이런 이유들로 이들을 도심에서 몰아내야 할까?
 
 
환경부는 비둘기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너무도 일방적인 행보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적인 ‘비둘기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보인다. 전형적인 공무원들의 게으름과 나태함이 느껴진다. 
 
환경부가 ‘총이나 독극물로 인한 학살(?)’은 없겠다고 했지만, 믿음이 쉽게 가지 않는다. 불도저 정권의 ‘실용주의’에 기초해 보면 그들이 하지 않겠다며 든 방법이 그들이 입발린 ‘실용’에 가깝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학계와 시민단체 및 관련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충분한 시간동안 소통이 있었어야 한다. 또한 선진국들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다각적으로 검토를 한 후에 지정을 해도 늦지 않았다.
 
나 역시 비둘기에게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다. 때때로 불쾌감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인간의 편의 혹은 공무원의 편의로 어느 날 갑자기 비둘기를 ‘적’으로 규정하여 그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이 자연에게서 일방적으로 빼앗은 것이 너무 많다.
 
하긴 사람에게서 빼앗는 경우도 일상다반사인 정권이니 말 못하는 이들에게는 오죽하랴.

수빈짱

2009.06.10 10:34:00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대책도 없이 관리 못한 건 어쩔 수 없으니..
앞으로가 문제잖아요
어느정도까지는.. 그러니까 일정기간 포획이 허용되야하지 않겠나요?
우리 동네만해도 언제부턴가 아주 골칫거리가 되버렸습니다.

김정섭

2009.08.23 17:56:00

비둘기....숙제입니다.

인간이란 참으로 비열한 존재인듯합니다.
얼마전 서울시가 행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비둘기를 가축으로 봐하는가 아니며 야생조류로 봐야 하는가...그 결과 법원은 가축은 사람이 먹이를 줘서 키우면서 사육하는 것이니 야생조류를 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대가 변화하니까 그렇게 되는가봅니다.
처음 비둘기를 도입할 시에는 틀림없이 인간에 의해 사육목적으로 들어왔습니다.그럼 가축으로 봐야겠지요 틀림없이 농림관련 서류를 바탕으로 도입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도시에서 개체수가 많아 감당이 불감당이라보니 돌보지 않는다고 가축이 아닌 야생조류로 분류를 하네요...ㅋㅋㅋ
어찌든 비둘기의 개체수 조절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조절을 할 것인가가 문제가 되겠지요...그러지 위해서는 개체수 조절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인력확보와 시스템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3차년에 걸쳐 전국자연환경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초연구의 보고서를 보면 1차년도 2차년도의 자료를 그대로 답습하는 예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주연구자는 교수인데 실질로 현장에서 조사하고 보고서 작성자는 대학원생이라네요...이런 조사를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다. 예산 낭비이지...비둘기도 그렇습니다.
전국에 흩어있는 개체수를 파악할 수 있는 기구편성과 관리인력을 확보 후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할 듯 합니다.
cf) 지자체가 시작된지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지역의 자연을 연구하는 부서하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어찌 국토의 자연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김정섭

2009.08.23 18:04:00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존되어야 합니다.
비둘기 입장에서는 멀리 만리에서 데리고 올때는 언제고 이제와 필요없다고 버리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둘기를 우리나라 공원에서 사육된 역사 30년이 조금 넘는 세월입니다.
평화의 상징이라면서 도입한 외래종이지요...지금은 우리종으로 되었다곤 하지만
농촌에 가면 산비둘기가 머리아픈 존재입니다.
들녁에 콩이며 과일을 먹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쯤 들녁에는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쾅쾅~~~
이것도 이제는 공갈탄이라는 것을 안 비둘기는 더이상 속지를 않는다네요...
비둘기도 토속화되었지만 그래도 중요한 자원입니다. 
개체수를 조절해야 하지요 기타 다른 종과 같이 늑대사냥과 같은 방법으로 멸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전문적으로 차곡차곡 개체수를 파악하면서 시범공간도 만들고 그러는 것이 상책인 듯합니다.

최효선

2009.09.14 17:50:00

'비둘기' 언제부터 '닭둘기'였지?

비둘기라는 단어가 요즘 세상에 참으로 어색하다.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비둘기는 비둘기가 아닌 '닭둘기'라는 단어로 불리기 시작했다.
요즘 세상에 그 어느 누가, 비둘기를 비둘기라고 부르고 있을까?
5-6세의 어린 아이들이 아니 초등학생들이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 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비둘기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의 상징이 아닌 
냄새나고, 더럽고, 혐오스러운 닭둘기로 변했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적 가족들과 공원에 놀러가면 꼭 비둘기들에게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기도 하고 멀리서 뛰어오면 비둘기들이 언제 그 곳에 있었냐는 듯이
힘껏 날아서 다른 곳으로 떠났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어느 비둘기가 사람들이 곁으로 온다고 피하고
도망가는가? 길거리에서 비둘기를 만나면 날라가기는 커녕 사람들이 비둘기를
피해다닐뿐 아니라, 비둘기가 날개짓 한번만 하면 이가 한번에 500마리씩 떨어진다고
역겹다고 말하는걸 한 두번 듣는게 아니다.
 
사람들이 버린 음식 쓰레기만 먹고, 길거리에 오물을 뿌리고, 심지어 사람을
피하지도 않는 닭둘기로 전략해버린 평화의 상징 비둘기..
공존해야할까? 물론, 비둘기역시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비둘기와 함께 공존한다한들 어느 누가 다시 닭둘기가 아닌  비둘기로 불러주며, 
혐오스러운 존재가 아닌 평화의 존재로 받아줄까?
 
 
만약 공존이 가능하다해서 이대로 계속 비둘기들을 놔둔다면
우리들의 의식이 닭둘기가 아닌 비둘기로 변할 수 있을까?
다시 비둘기를 혐오의 존재가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문서 첨부 제한 : 0Byte/ 8.00MB
파일 제한 크기 : 4.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7 지구공학, 공상 과학인가 현실적 대안인가 imagefile [3] 조홍섭 2009-09-22 27710
» 집비둘기의 ‘추락’, 공존은 불가능한가 imagefile [7] 조홍섭 2009-06-04 18108
5 낚은 배스, 놓아줘도 될까 imagefile [11] 조홍섭 2009-05-01 17971
4 원전 건설이 기후변화 대안 될 수 있나 imagefile [3] 조홍섭 2009-02-26 19405
3 가뭄 시기 고로쇠 채취, 나무는 갈증 없을까 imagefile [9] 조홍섭 2009-02-11 14901
2 ‘녹색 성장 엔진’이라는 원자력 ‘녹색’ 맞나 imagefile [1] 조홍섭 2008-12-11 15511
1 환경운동의 ‘환경’, ‘오염’을 다시 묻는다 imagefile [2] 조홍섭 2008-11-18 14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