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초 파티
작은 분꽃? 더 작은 나팔꽃? 아주 앙증스러운데다 견주어 비교할 데가 없는 독특한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꽃이란 바로 ‘유홍초’ 덩굴이랍니다. 한여름부터 가을의 초입까지 뜨락을 환하고 풍성하게 장식해주는 그야말로 매력 덩어리 친구랍니다.
예는 유홍초 중에도 ‘새깃유홍초’라고 합니다. 잎새의 거치가 심하게 갈라진 마치 새의 깃털처럼 생겼다 해서 꽃이 아닌 다만 잎사귀를 가지고 종류를 분간할 따름입니다.
다음은 바로 ‘둥근잎유홍초’입니다. 꽃만 보곤 전혀 구분이 되지 않기로 역시 하트형처럼 둥글게 생긴 잎새의 형태를 보고 이름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곳 강마을 농가 이웃 뜨락에서 이 꽃을 만나기 전엔 세상에 이런 예쁜이가 있다는 것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만큼 이곳 강마을에선 흔해도 여타 지역에선 일반적으론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역시나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보암직함을 소개하자니 질문과 감탄이 연발하더이다. 결국 어느 님께오선 참다못해 씨앗을 구해달라고 각별한 요청도 있었거니와, 그리 어렵지 않은 당부인고로 기꺼이 씨앗 일부를 얻어다 내 저서 두 권과 함께 보내주었죠. 이래서 지상에서의 행복이란 씨앗은 이웃 여럿과 나눠짐으로서 더더욱 상승효과를 발하나 봅니다.
받을 곳이 서울 어느 곳이던데 무릇 모든 씨앗이란 내력이 그렇듯 온 곳에 차고 넘침으로서 특히 각박한 도시사람들을 못내 위로해주는 예쁜이가 부디 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