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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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 크게, 큰 건 한눈에 보라했던가!
마지막 한 장 벌레 먹은 밤나무 잎새는 작년 치
모진 혹한풍도 참고 찰진 눈발도 견디며
텅 빈 가지 끝에 악착같이 매달려 있다가
오늘 기어코 온 저녁을 관통하고 있음에
보라!
이 어찌 아니 대견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