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속도로, 낮고 느리게
거제도는 우리나라 섬 중 해안선 길이가 가장 긴 섬입니다.
800리에 달하는 해안선 길이는 지리산 둘레와 맞먹습니다. 거제도는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를 거느리고 있는데, 내도는 거제도에 딸린 섬의 섬인 셈입니다.
내도는 섬 전체가 식물원으로 알려진 외도 옆에 떠 있는 섬입니다.
선착장이 있는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에서 바라볼 때 바깥쪽에 있는 게 외도(外島), 안쪽에 위치한 게 내도(內島)입니다. 내도와 외도는 전설도 공유하고 있는데, 옛날 대마도 가까이에 있던 외도(남자섬)가 구조라 마을 앞에 있는 내도(여자섬)을 향해 떠오는 것을 보고 놀란 동네여인이 ‘섬이 떠 온다’고 고함치자 그 자리에 멈췄다고 합니다.
내도 숲은 동백나무로 시작해 소나무로 끝납니다.
동백나무 사이사이 감탕나무, 까마귀쪽나무, 육박나무 등 상록활엽수도 보이지만 그러곤 또 다시 동백나무입니다. 바다도 동백나무 사이로 보이고, 새도 동백나무에서 울고, 고라니도 동백나무를 헤치고 뛰어갑니다. 동백나무의 심연, 빽빽한 동백나무는 하늘도, 세상도 시야에서 차단합니다. 그래서 동백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은 빛답게 환하고 눈부십니다.
* 2012 걷기 예찬은 국립공원을 걷습니다. 3월 걷기예찬은 ‘빛이 신비로운 섬, 내도’에 갑니다. 내도에 들어가기 전 지세포에서 서이말등대를 거쳐, 공곶이, 와현해변을 걷습니다. 비취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바다를 바라보고 자라는 늘 푸른 나무를 맘껏 만나는 3월 걷기예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언 제 : 2012년 3월 17~18일 (1박 2일)
- 어 디 로 : 한려해상국립공원
- 발 걸 음 : 거제고현버스터미널~지세포~서이말등대~공곶이~와현해변~구조라~내도(1박)~내도 숲~구조라~수정봉~거제고현버스터미널
- 준 비 물 : 새참, 물, 개인 상비약, 동백꽃을 닮은 옷차림과 글(노래), 1박 2일 삶에 필요한 것 등
- 참 가 비 : 60,000원
- 만나는곳 : 17일 낮 1시 거제고현버스터미널
- 물어보기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처장 011-9898-6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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