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도롱뇽,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이 주인공

기후변화로 위협,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해요


한국 고유종은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생물입니다. 고유종이 소중한 이유이지요. 그런데 수원청개구리처럼 우리 고유종 가운데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도 이런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예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예가 고리도롱뇽입니다.

 

발전소에서 발견된 보물-고리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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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도롱뇽. 사진=한반도생물자원포털.

 

고리도롱뇽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부근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리도롱뇽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아직 이 도롱뇽에 대한 연구가 시작 단계여서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연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서식지가 영남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과 마땅한 서식지를 찾는 것이 힘들어 보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005년 진행된 연구를 보면, 고리 도롱뇽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부산 해운대구 중산붕지로, 성체가 100마리 넘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10개체 이상의 집단 서식지도 16곳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영남지역이 고리도롱뇽 서식에 적합하고 번식하는데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리도롱뇽에 대한 연구와 보존 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도롱뇽 서식지역에서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고리도롱뇽 보존 문제는 더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주도 지킴이- 제주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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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롱뇽. 사진=한반도생물자원포털

 

제주 도롱뇽은 처음 발견했을 때 도롱뇽의 아종으로 분류할지 아니면 별종을 분류할지 논쟁을 하다 끝내 별종으로 인정받은 종입니다. 도롱뇽은 한국 전역에 분포하지만, 이 종은 제주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도의 식물원이나 곶자왈 등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종인데요, 이 종의 보존은 특히 더 시급한 편입니다. 제주도나 한국 남부지방의 일부로만 서식지가 제한되어 개체 수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롱뇽 역시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벗어날 수 없나 봅니다. 보통 3월 정도에 산란을 하던 제주도롱뇽의 산란 시기가 최근 1월까지 당겨졌다고 합니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부쩍 따뜻해진 제주도의 겨울 날씨 때문입니다. 산란 시기가 일러진 만큼 제주도롱뇽에 피해가 미칠지 아니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허파가 없어도 숨을 쉴 수 있어요-이끼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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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도롱뇽. 사진=한반도생물자원포털.

 

이끼 도롱뇽은 허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시아에 사는 도롱뇽은 모두 허파 호흡을 하는 반면에 오직 한국에 서식하는 이끼도롱뇽만이 피부호흡을 합니다.

 

사실 이끼도롱뇽은 '허파 없는 미주 도롱뇽'의 한국 이름입니다. 북미와 유럽 일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 도롱뇽이 한국에서 생태학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대륙이동이라는 지질학적 사건의 흔적이 생물에 남은 드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이끼도롱뇽은 진화론과 대륙이동의 근거로도 사용될 수 있는 생물 종이고, 한국의 생태를 알려주는 종입니다. 태안의 두웅습지, 내장산 국립공원, 속리산과 계룡산 국립공원에서도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끼도롱뇽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새로운 진실은 무엇일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롱뇽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한국 고유종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 고유종은 정작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또 보호책도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줄 때입니다.
 

강선규/ 대원외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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