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 검치 다람쥐 스크랫의 화석이 발견됐다?
1억년 전 중생대 포유류 조상 화석 아르헨티나서 발견
다람쥐 크기에 뾰족한 송곳니 특이, <네이처> 발표
▲화석을 바탕으로 복원한 원시 포유류 상상도. 그림=호르헤 곤잘레스.
공룡시대에 살았던 포유류의 화석이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돼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길레르모 루기에 미국 루이스빌 대 교수는 2일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통해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에 살았던 원시 포유류의 거의 완벽한 두개골과 턱뼈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네이처>는 중생대 때의 포유류 화석 자체가 매우 드문데다 보존이 잘 돼 있어 포유류의 진화를 규명하는데 큰 기여를 할 "고생물학 사건"이라고 이 발견을 평가했다.
▲발견된 크로노키오의 화석. 사진=길레르모 루기에.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 주 시폴레티의 사암 속에서 발견된 이 동물은 유대류의 먼 친척으로 다람쥐 크기이며 길쭉한 주둥이에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두드러진다. 크로노키오 덴티아쿠투스란 학명을 붙인 이 동물은 이의 구조상 곤충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루기에 교수는 <비비시 뉴스> 인터넷 판과의 인터뷰에서 만화영화 '아이스 에이지'에 나오는 검치 다람쥐 '스크랫'과 이 화석이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처음 그 영화를 봤을 때 세상에 그런 동물이 어디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런 동물의 화석을 발견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관련글
태그 :